은행 따서 사회복지시설에 기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가을이면 골머리를 앓게 하는 은행나무 열매 악취 해소를 위해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을 다음달 9일까지 운영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공무원과 작업 인력 등 32명으로 꾸려진 기동반은 은행이 낙과하기 전에 미리 열매를 따 악취를 막고 은행 열매로 인한 민원 접수 시 출동해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수거 작업에는 나뭇가지를 흔들어 열매를 딸 수 있는 장대와 은행 껍질을 제거하는 탈피기, 트럭 등 10여대 장비가 동원된다. 구는 거둔 은행 열매를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 할 방침이다. 다음달 까지 200kg 정도를 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증 전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검사를 의뢰해 안정성 확인을 거칠 계획이다. 또 구는 18일 오후 2시부터 두시간 동안 신길5동 대림119안전센터 일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은행나무 열매따기 행사를 개최한다. 구청 현장 인력이 장대 등을 이용해 은행 열매를 떨어 트리면, 주민들은 떨어진 열매를 원하는 만큼 담아가면 된다. 구는 행사장 인근의 은행 열매에 대한 중금속 검사를 의뢰한 결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고 전했다. 자연적으로 거리에 떨어진 은행은 주워도 되지만 나무에 달린 열매를 무단으로 따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을 따다 나무를 손상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천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현재 영등포구 전체 가로수 1만6136주 중 은행나무는 5920주에 달하고, 그 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1500여주가 있다. 영등포구 푸른도시과 (☎2670-3767)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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