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2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레프코위츠(69) 미국 듀크대 교수의 연구진에 한국인 부부 과학자가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이다. 안승걸(44) 교수와 안 교수의 부인인 김지희(44) 박사가 주인공. 안 교수는 서울대 분자생물학과(옛 동물학과) 87학번으로 지난 1997년부터 15년 동안 스승인 레프코위츠 교수와 호흡을 맞춰왔다. 서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996년 듀크대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이후 레프코위츠 교수 지도로 2002년 세포 수용체의 작용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의 연구교수 격인 주니어 패컬티(Junior Faculty)로 재직 중이다.김지희 박사는 이화여대 생물교육학과 87학번으로 서울대 분자생물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레프코위츠 교수 밑에서 현재 선임연구원(시니어 스태프)으로 활약하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교수는 스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현지시간) "연구소에 너무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며 축제 분위기라는 말을 전했다.안 교수는 "레프코위츠 교수는 G-단백질 수용체를 최초로 발견했고 그 이후 수용체가 어떻게 세포 내에서 신호를 전달하고 어떻게 조절되는지 등 조절 기제를 추적하고 연구해오고 있다"며 "수용체 발견 이후부터 꾸준히 노벨상 물망에 올랐다"고 말했다.스승에 대해서 안 교수는 "아랫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많이 하고 무엇보다 열정이 굉장히 많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연구 논문으로 보면 안 교수는 그동안 레프코위츠 교수가 발표한 800여 편 중에서 35편 정도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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