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빕스 등 4개 외식브랜드 간판 신경전-양보 않는 자존심 대결에 101-103호점은 없어[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내부 경쟁이 더 무섭다' CJ푸드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글로벌 매장 110호점을 낸 CJ푸드빌에는 글로벌 101호점ㆍ102호점ㆍ103호점이 없다. 100호점 다음에 바로 104호점으로 건너뛴다. 글로벌 100호점에 대한 CJ푸드빌의 각 외식 브랜드들의 욕심이 자존심 대결로 이어져 어느 곳 하나 100호점을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CJ푸드빌은 글로벌 100호점만 4개 있다.10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 개장한 뚜레쥬르와 비비고, 빕스, 투썸커피 등 4개 CJ푸드빌 외식브랜드는 서로 100호점 간판을 달고 있다. CJ푸드월드 해외1호점을 통해 동시 개장한 이들은 각 자사 브랜드가 글로벌 100호점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CJ푸드빌은 그동안 국내 외식업체 중 가장 많은 국가에 가장 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출점해있고, 향후 해외 매장 수로도 국내 최다 기록을 보유하겠다고 내세워왔다. 이후 CJ푸드빌 브랜드들은 글로벌 100호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 99호점을 연 이후부터는 어느 브랜드가 100호점 간판을 달게 될지 신경전을 펼쳤다.결국 선택한 것은 뚜레쥬르ㆍ비비고ㆍ빕스ㆍ투썸커피 등 4개 브랜드가 동시에 CJ푸드월드 해외1호점 리두점에서 둥지를 틀기로 하는 것이었다. 중국 베이징의 CJ푸드월드 리두점은 2004년 뚜레쥬르가 CJ푸드빌 브랜드 중 처음으로 미국에 매장을 지으며 글로벌 진출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8년만에 연 글로벌 매장 100호점이다.CJ푸드빌 관계자는 "각 브랜드들이 100호점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뒀다"며 "결국 4개 브랜드 모두 100호점이 되는 바람에 101,102,103호점이 없다"고 말했다.CJ푸드빌은 미국, 영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10개국 20여개 주요 도시에 진출해있으며 현재 전세계에 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 속도대로라면 연말까지는 당초 목표했던 120개 매장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주연 기자 moon17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