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술은행 10일 출범..각 부처 미술품 절반 '문화부' 관할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부미술은행이 10일 출범한다. 정부미술은행은 국가 소유 미술품을 취득·관리하고 각 기관과 부처에 대비, 전시, 수복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이번 출범으로 정부 각 부처에 있는 미술작품 3390점 중 2594점이 정부미술품으로 선정, 이 중 1283점을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하도록 전환됐다.지난해 10월 31일 문화부와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는 공동으로 '정부미술품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수립, 그해 12월 30일 '물품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했었다.이에따라 국가소유 미술품 중 전문적 관리가 필요한 정부미술품을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로 관리전환하고, 이를 정부미술은행이 관리하도록 했다. 이달부터 취득되는 정부미술품은 정부미술은행으로 관리가 일원화된다.문화부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정부미술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각 부처가 소장한 미술품을 심사, 선정하고 이 중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 등 전문 관리가 필요한 1283점을 문화부로 관리전환한 것이다. 여기서 기증품, 재외공관 미술품, 문화예술진흥법제9조(건축시 의무설치)에 따른 미술품 등 이동이 불가한 작품들은 관리전환에서 제외됐다. 출범식 후 문화부는 1차 정부미술품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부미술품 취득 및 운영 등에 대한 계획을 심의·의결한다. 심의위원에는 ▲국회사무처 관리국장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심의관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조달청 전자조달국장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 정부위원 6명과 민간위원 7명이 활동하게 된다.최광식 문화부 장관이 위촉한 민간위원은 ▲김상훈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MBA 부학장 ▲양현미 상명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윤진섭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 ▲고충환 미술평론가▲박신의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박미정 환기미술관 관장 ▲고미석 동아일보 전문기자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이다.최광식 장관은 “정부미술은행이 정부미술품을 전문적·체계적으로 관리해 정부미술품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내 미술품의 주요 수집가로서 역할을 다하여 예술가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미술시장에 활력을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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