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종범, 김응용 사단 '오른팔' 맡는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종범이 8년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은 김응용 한화 감독의 ‘오른팔’을 맡는다.이종범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프리마호텔에서 김응용 감독과 면담, 코치진에 합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선수 은퇴 이후 향후 계획을 세우지 못했던 그는 한화에서 지도자 인생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종범은 9일 오전 김 감독과 함께 대전구장으로 내려가 팀 재건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이종범의 코치진 합류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당초 거론된 친정팀 KIA는 선동열 감독-이순철 수석코치 체제가 견고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다. 6일 보도된 LG 행도 김기태 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에서 생긴 오보로 밝혀졌다. 그런 와중에 발표된 김응용 감독의 한화 행은 거취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타자로서 숱한 기록을 남긴 이종범은 선수 시절 김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그 역시 김 감독을 충심으로 따른다. 지난해 말 김 감독이 출연한 KBS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양준혁과 함께 등장해 존경심을 드러냈을 정도다.

KIA 이종범이 26일 은퇴식에서 해태 시절 감독인 김응용 전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종범은 선수시절 한 차례도 한화와 인연을 맺지 않았다. 김응용 감독 체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해태 시절 왕조 2기를 함께한 스승 밑에서 지도자 인생의 첫 발을 수월하게 뗄 수 있다. 은퇴하지 1년이 넘지 않아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스승의 핵심 참모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종범의 최측근은 9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용달 1군 타격코치등이 최근 한화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종범은 그 공백을 메우거나 다른 주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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