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급증, 전담 코디네이터 턱없이 부족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다문화 가정 학생은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전담하는 전담 코디네이터는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 수는 올해 4만6954명이다. 지난해 보다 8276명이나 급증했다. 반면 전국에 배치된 다문화 전담 코디네이터는 26명에 불과해 전담 코디네이터 한 명당 1800명의 학생을 관리해야 하는 형편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올 3월 '다문화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를 골자로 한 '다문화 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문화 전담 코디네이터는 연봉 1500만 원에 계약기관 11개월의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우원식 의원(민주통합당)은 최근 교과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다문화 전담 코디네이터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다문화 전담 코디네이터는 ▲다문화 학생의 입학 상담과 자료 제공 ▲학교 밖 다문화 학생을 발굴하고 공교육 시스템으로 유도 ▲다문화 학생 기초학력 관리를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매칭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지난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서울지역 다문화 가정 자녀 1만41명 가운데 5951명의 학생만이 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율도 높아지고 있다. 학급별로 학업 중단율을 보면 ▲초등학교 0.54% ▲중학교 1.49% ▲고등학교 2.12%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업중단율이 높았다.우원식 의원은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가 돼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봤을 때 수년 내 다문화 학생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며 "전담 코디네이터의 업무 연속성과 중요성을 생각했을 때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이 맡아야 하고 공공서비스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숫자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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