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올랐다' 은행권, 금리 우대 이벤트 '풍성'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국가 신용등급이 오른 것을 기념해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은 물론 일반 고객들의 금리를 우대해주는 프로모션 시행에 나섰다. 은행의 조달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이로 인한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세 곳이 일제히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한 기념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우대해 주는 ‘넘버원 코리아’ 이벤트를 이달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은행은 개인고객들에게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최고 0.5%P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3.8% 정기예금을 1조원 한도로 한 달간 판매한다. 또 정기적금도 최고 0.3%P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4.0%로 판매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3조원 한도 내에서 최저 금리 3.5%의 대출을 지원하고 무역업체들의 외화대출도 1억불 한도 내에서 최저 2% 금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니라 환전·송금거래를 하는 개인에 대해서도 10월 한 달간 최대 80%의 환율을 우대할 예정이다.신한은행은 ‘파이팅 코리아 특별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정기예금 금리는 더 드리고, 외화대출 금리는 우대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연 3.7%의 금리(계약기간 12개월 기준)를 제공하는 ‘정기예금(파이팅 코리아)’을 1조원 한도로 선착순 특별판매한다. 또 개인 및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금리 0.2%를 지급하는 ‘외화정기예금(파이팅 코리아, U$)’도 시행할 계획이다. 가입기간은 3개월 이상이며, 총 판매 한도는 5억불로 올해 말까지 판매한다. 특히 수출중소기업의 경우 추가적으로 0.2%를 우대한다이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파이팅 코리아 외화대출, 수출금융 매입외환 환가료 지원, 수출 중소기업대출 한도 확대, 수출 중소기업 무료 컨설팅 확대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외환 환율우대 및 기념품 지급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외환은행은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진출한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이번 특별 프로모션은 우리나라 국가 신용도 상향조정을 발판으로 새로운 무역시장 개척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수출기업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무역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외환은행은 이번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아프리카 45개국, 중동 10개국, 아세안 10개국 등 신흥시장에 진출한 수출기업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 발행 수출신용보증서(선적전, 선적후, Nego)와 단기수출보험(EFF)증권을 담보로 낮은 금리의 여신을 제공하게 된다.여신과목은 무역금융, 수출환어음매입(Nego)으로 구성되며, 무역금융의 경우 영업점장이 최대 0.65%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를 감면할 수 있어 수출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수출환어음매입(Nego) 신청 시에도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데, 총한도 미화 5억불 범위내에서 현재 고시되고 있는 환가료율 대비 약 1%p~2%p 수준의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아울러 수출기업이 부담하는 보증·보험료에 대해서도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올해 말까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후 처음 발행한 글로벌본드가 역대 최저금리를 기록함에 따라 조달비용 절감액만큼 중소기업 수출금융 금리를 0.6%p 인하했다.연말까지 적용되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수출환어음매입 금리는 기존 평균 3.0% 수준에서 2.4%로 대폭 낮아지고, 수혜 수출금융 규모는 약 12억 달러(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당시 IBK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3억불은 역대 발행금리 중 최저수준인 미국채 수익률에 1.15%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 이전 대비 약 60bp 하락한 수준이다.한편,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8월 27일 무디스사가 Aa3등급으로, 지난 9월 6일 피치사가 AA-등급으로, 9월 1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사가 A+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을 추월했다. 특히 이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가 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우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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