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1주기]서점가도 잡스 열풍 재점화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스티브 잡스 사망 1주년을 맞아 서점가에도 다시 한 번 잡스 열풍이 불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지난해 10월 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지난 1년간 그와 관련된 서적은 쏟아져 나왔다. 인터넷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년 간 발간된 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은 144권에 이른다. 경제·경영 51권, 자기계발 22권, 어린이 17권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월터 아이작슨이 쓴 공식 전기 '스티브잡스'(민음사)로 지금까지 종이책만 60만부가 팔렸다. 지난해 12월 20일에 발매된 전자책 다운로드 수는 1만1000회를 넘겼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책은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출간 예정일을 한 달 가량 앞당겨 지난해 10월 24일 전 세계 동시 출간했다. 국내에서 출간 두 주 만에 30만 부가 팔렸으며, 두 달 만에 50만 부라는 유례없던 판매량을 기록해 화제를 낳았다. 사망 1주기를 맞아 민음사에서는 '스티브 잡스' 추모기념 한정판인 블랙 에디션 세트를 내놨다. 공식 전기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를 주제로 한 책들도 사망 1주기를 맞아 줄지어 출간되고 있다.

민음사는 스티브 잡스 사망 1주기를 맞아 '스티브 잡스' 추모 한정판인 블랙에디션 세트를 내놨다.

그중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를 140쪽 분량의 스토리 그래픽으로 풀어낸 '스티브잡스 스토리 그래픽'(클라우드 북스)이 눈길을 끈다. 10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전기 내용을 바탕으로 '스토리 그래픽'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이 책은 5일 출간됐다. 스토리 그래픽이란 스토리를 바탕으로 정보와 이야기를 시각적인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뜻한다. 스티브 잡스의 업적과 일하는 방식, 그의 철학, 그가 몸담았던 애플, 픽사, 넥스트 등의 모든 것을 그래픽으로 표현했으며, 가족사와 그의 연인들, 좋아하는 음식과 단골 레스토랑과 같은 개인적인 사안들과 그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들 역시 스토리 그래픽을 통해 풀어냈다. 잡스가 직접 쓴 이메일을 원문과 함께 공개한 책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박스'(서울문화사)도 사망 1주기를 앞둔 지난달 20일 출간됐다. CNN 기자였던 마크 밀리안이 쓴 이 책은 다른 사람이 쓴 잡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잡스가 직접 팬, 고객, 경쟁사, 기자 등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원문과 함께 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잡스가 공식석상에서는 숨겨왔던 감정들을 팬과 주고받는 이메일에서는 적나라하게 표현했고, 애플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팬에게는 당당하게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한미화 출판평론가가 잡스의 파란만장한 삶과 혁신, 디자인 등을 42개의 키워드로 분석한 '잡스 사용법'(거름)과 이혜경의 '나의 롤모델은 스티브 잡스'(명진출판사), 김병렬의 전자책 '스티브 잡스 연설문'(타래) 등의 책들도 '스티브 잡스 사망 1주기'를 맞아 앞다퉈 출간됐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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