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취업 희망직종 1위는? '강사'

전일제보다는 시간제·프리랜서 선호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이 가장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은 '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올 상반기 취·창업 경력개발교육 참여자 1357명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직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2.5%가 '강사'를 꼽았다.  또 웹디자인·온라인쇼핑몰 등 '컴퓨터 관련직'과 '조리직'이 각각 9.9%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취업희망 분야로는 강사 등 교육상담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무정보(23.5%), 조리 및 제빵(20.9%), 패션 및 미용(20.5%), 판매 및 일용직(5.1%) 등의 순이었다. 특히 3040 대졸여성의 경우 방과 후 강사나 컨설턴트 등 지식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발원은 방과 후 강사나 전문상담가 등의 직종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여성들 스스로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비교적 일과 가정을 양립해나가기 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고학력자가 늘어나는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또 경력 단절 여성들은 일과 육아 양립 부담으로 인해 전일제 보다는 시간제 일자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프리랜서는 25.1%, 전일제를 희망한 사람은 18.2%에 그쳤다. 희망하는 월급여 수준은 150만~200만원이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150만원(19.9%), 200만~250만원(18.8%), 250만원 이상(17%)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고령에도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응답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응답자 10명 중 8명(76.1%)은 6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기대수명의 증가와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음식·식품가공, 미용, 사무관리 쪽으로 많은 비중을 두고 운영해오던 교육프로그램을 앞으로는 강사·컨설턴트 등 지식서비스 분야로 보충해나갈 계획이다.이영옥 원장은 "고학력 여성의 경우 재취업시 자격증만 여럿 취득하는 것보다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며 "자신의 생애와 진로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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