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과의 특허소송전에도 반도체칩 A6 등 핵심부품 의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폰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UBM 테크인사이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6칩은 삼성전자의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테크인사이트 소속 엔지니어들은 지난 21일 아이폰5를 분해해 내부 부품들을 전자 현미경으로 세심하게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기술 분석원인 알란 요가신감은 "삼성이 A6칩을 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포착됐다"며 "반도체 제작 방식은 마치 사람의 지문과 같아서 보유 설비에 따른 공정 방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A6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 CPU와 트리플 코어 GPU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제조사를 삼성에서 일본 샤프로 교체하는 등 부품 의존도를 줄이면서 특허전을 의식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칩만큼은 기술력과 공급 여력이 뛰어난 삼성전자를 다른 제조사로 대체하기 쉽진 않을 것이라고 게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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