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오륜동 한체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 행사에서 런던올림픽 체조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운데)와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이 꿈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꿈이란 생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멋진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꿈도 없고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시간 때우기 하듯이 살아가기 때문이다."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청소년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섰다.두산인프라코어는 22일 오후 서울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 체조훈련장에서 서울·인천·군산·창원 등에서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을 초청해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드림스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월드비전이 올 초부터 함께 진행해온 사회공헌활동이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멘토와의 만남, 직업 체험, 여름방학 캠프 등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이날 행사는 단순한 강연이 아닌 양학선 선수가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양 선수는 꿈을 선택할 때 주위 시선에 얽매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들이 뭐라 하든 본인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만약 주위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실업팀도 거의 없고 비인기 종목인 체조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꿈을 가능한 크게 잡는 것이 좋다"며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근성 있게 해 나간다면 목표한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선수는 "학교·운동·집으로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반복적인 일상이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꼭 체조선수로 성공하자는 꿈, 올림픽에 나가자는 꿈, 이런 꿈들이 있었기에 버텨냈고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토크 콘서트에 이어 양 선수는 한체대 학생들과 함께 체조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에게 마루경기와 뜀틀의 기본 동작을 알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이번 드림스쿨 행사에 양학선 선수가 참석한 것은 양 선수와 월드비전의 인연 때문이었다. 그는 2001년부터 광주체고를 졸업하던 지난해까지 급식비·생계비·장학금 등을 월드비전과 국내 후원자들을 통해 지원받았다. 이처럼 월드비전과 각별한 인연을 지닌 양 선수는 이번 드림스쿨의 취지에 공감하며 선뜻 참여를 결정했다.전영순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양학선 선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도 양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진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또 다른 '양학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드림스쿨 전문가 멘토링은 방송인과 스포츠인·기업인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유명인들을 강연자로 초빙해 오는 11월까지 서울과 인천·군산·창원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양 선수 외에 김진만 MBC PD, 우주인 이소연, 개그맨 정종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요리사 이혜정,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이 연사로 나섰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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