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정리·캠프 구성에 몰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2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정국 구상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입장 정리와 대선 캠프 출범을 앞두고 당 내외 인사들과 비공개로 접촉하며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 후보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과거사와 관련된 질문에 "제가 알아서 적당한 때 죽 한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이 알려진 이후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추석민심 극대화를 통한 반전을 노리는 박 후보는 오는 24일 부산 방문이나 별도의 기자간담회 형식 등을 통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박 후보가 입장을 정리한다면 5·16 군사정변이나 유신 등의 역사적 평가에 대해 공(功)과 과(過)를 뚜렷이 구별해 밝힐 가능성이 높다. '공' 못지않게 '과'도 명백히 존재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수준이다. 특히 인혁당 사건 피해자 가족 등 '당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유감을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시에 향후 '국민대통합' 행보를 보이며 '100% 대한민국'을 표방할 것으로 보인다.대선 캠프인 선거대책위원회도 추석 전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앞서 박 후보는 중앙선대위 출범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확실하게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박 후보가 정확한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킨 직후 지역선대위를 출범시키며 민생행보를 계속할 것이란 분석이다.중앙선대위는 당 외부인사가 대거 합류한 '대통합 선대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를 위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사를 전면에 부각시킬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당 외부인사는 물론 당내 비박계 인사들을 폭넓게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렸다가 소원해진 김무성 전 의원이나 여전히 박 후보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오 의원 등이 합류할지 여부가 주목된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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