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 쾌적하고 미래가치 높아 수요자들 선호현상 '뚜렷'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방 거점도시 신흥주거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의 강남처럼 강변을 따라 조성되며 기업체와 공공기관 입주, 교통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방 거점도시 신흥주거지역의 경우 주요 강변을 따라 조성되며 각종 호재가 미래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춘천시는 북한강을 중심으로 경춘선과 레고랜드 등의 호재가 있다. 울산시 중구는 태화강과 우정혁신도시가 자리잡고 있으며 서부산권 역시 낙동강유역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중심이 된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대부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춘천에서 분양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아파트'가 위치한 온의지구는 춘천의 강남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교통,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13일 1·2순위 청약접수에서 844가구(특별공급 149가구 제외) 모집에 4476명이라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5.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삼정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서 분양한 '명지 오션시티 삼정 그린코아'의 경쟁률도 높았다. 610가구 모집에 1·2순위에서 1997건이 접수돼 평균 3.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신흥주거지의 경우 기존 중심주거지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쾌적한 생활환경, 미래가치 등이 돋보여 인구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올 초 청약가능지역 확대조치로 단순히 지역수요만이 아닌 광역권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내 지방 거점도시 주변 신흥주거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들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이어지는 부산 강서구 일대와 진해시 인근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주공간을 기본개념으로 상업·업무시설과 외국 유명학교, 대형병원 등을 유치해 국제업무도시로 개발되는 명지국제신도시를 비롯 개발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산에 치우친 컨벤션 기능을 서부산으로 일부 옮겨올 수 있도록 호텔과 각종 비즈니스 지원시설도 들어선다. 또 최근 부산시는 조선해양플랜트특구로 조성하는 '서부산권 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특구 조성 계획을 마련해 주민 공람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아이에스동서는 서부산 개발지구들의 관문인 명지국제신도시에 총 980가구, 전용 66~84㎡의 '명지지구 에일린의 뜰'을 10월 공급한다. 충청도 지역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신흥주거지역이 재편될 전망이다. 통합이 확정된 충북도청 소재지인 청원군 오송읍과 대전시의 유성구 지역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출범과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등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대전 유성구에는 계룡건설, 우림건설 등이 하반기 220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10월 대전 유성구 노은동 노은3지구 C1블록에 '노은3지구 리슈빌'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102㎡, 502가구 규모다. 충북 청주시는 청원군과 통합으로 인구 80만명의 대도시로 탈바꿈한다. 이번 통합으로 정부의 주민 편의시설과 기반시설 확충사업 예산이 우선 배정되고 각종 세제 지원 등이 제공된다. 현대엠코는 하반기 충북 청주시 영운동에 지역조합주택인 '청주 엠코타운'을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84㎡, 총 401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5년 10월 예정이며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울산시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중구 일대가 유망하다. 울산대교와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롯데그룹의 초고층건물 건립예정 등의 호재가 꾸준하다. 또 동북아 오일허브, 동구 앞바다 해양관광벨트 조성 등의 사업도 예정돼 있는 상태다. 호반반건설은 10월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C-2블록에 전용 98㎡, 346가구로 구성된 '우정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중구 약사동 일대에 '울산약사 아이파크' 504가구를 올 12월 중 공급한다.대구시는 이시아폴리스 등이 들어서고 있는 북구가 신흥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근린생활용지,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복합신도시로 조성돼 주거여건 쾌적하고 경부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 등 교통여건도 편리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월 대구 북구 금호동 B2블록에 전용면적 59~84㎡, 96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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