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초청 ‘해피트레인’ 1박2일 강원도 초청여행 얘기 듣고 100만원 송금해 ‘화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 60대 남성이 코레일 사회봉사활동에 감동, 성금을 보낸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주인공은 이름과 나이, 직업을 밝히지 않은 한모씨로 최근 코레일 사회봉사단 앞으로 100만원을 송금했다.이는 코레일 부곡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사회봉사단이 지난 10~11일(1박2일) ‘해피트레인(Happy Train)’사업의 하나로 지적장애인 10여명을 강원도 삼척 환선굴, 설악산 등지를 돌아보게 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해피트레인’이란 코레일 사회봉사단이 그늘진 계층이나 사회적 약자, 철도 비수혜지역의 미래고객들을 초청해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베풂 활동을 일컫는다.한씨는 11일 오후 수원역 부근의 한 식당에서 지적장애인들이 여행일정의 마지막 순서로 저녁식사를 하며 주고받는 여행에피소드를 우연히 듣게 됐다. 그는 그 자리에서 해피트레인담당자를 찾아 “좋은 일을 하니 도움이 되도록 기부하고 싶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 코레일 직원은 “괜찮다”며 거절했으나 한씨가 계속 요구해 휴대전화 문자로 알려주고 감사인사를 했다.코레일 직원은 통장으로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신분을 물었지만 그는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 ‘한00씨’로 알려진 그는 직장을 정년퇴직한 수원시민으로 보인다는 게 코레일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금된 돈을 특별성금으로 처리한 코레일은 해피트레인, 코레일 빌리지(저소득층 집수리, 공부방리모델링 등), 재해복구, 농어촌봉사 때 쓸 예정이다.김연부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부곡기관차승무사업소장은 “코레일의 해피트레인 봉사활동이 주변을 행복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흐뭇하다”며 “한씨의 온정이 행복바이러스가 돼 사회 곳곳으로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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