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은 세계 경제 위협요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가 긴축조치가 미국 경제를 ‘죽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블랭크페인 CEO는 미국의 재정절벽이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단기로는 긴축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재정절벽은 내년 1월부터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단행한 감세조치가 중단되고,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이 시작돼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경제전문가들은 의회가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긴축조치 원투 펀치는 취약한 경제를 다시 침체에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블랭크페인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나는 장기간에 걸친 예산 감축은 찬성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긴축해서는 더 높은 GDP를 만들 수 없다”면서 “약이 환자를 죽인다면 별로 좋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블랭크페인은 “정부 대차대조표에 주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새로운 부양책을 써서는 안된다”면서 “미국 정부는 자체의 문제를 장기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시장에 확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장기간에 걸쳐 가속하는 예산변화를 실행하는 것은 전적으로 찬성한다.그러나 단기로는 사람들한테 너무 많은 돈을 받거나 많은 지출 프로그램을 감축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블랭크페인은 로열뱅크 고드 닉슨 CEO의 질문을 받고,민주당과 공화당은 문제해결 능력이 있지만 정치 시스템상의 결함 탓에 온건주주의자들이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지도자들이 만사가 낭패가 나도록 내버려 둔 사례가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만사가 스스로 풀리고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믿지만 재정절벽이 진짜 문제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블랭크페인은 또 유럽 문제에 대해서는 “성장의 문제가 있지만 최대 문제는 유로의 붕괴”라면서 “유럽 국가들은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긴축과 균형예산을 약속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중국의 경착륙은 지난 5년간 세계 수요의 많은 부분이 중국에서 나온 만큼 전세계 경제에 진짜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