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포장만으로 매출 증대
▲CJ제일제당 백설 다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국내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소용량 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는 전체 인구 중 48.1%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찌개 양념 브랜드 '백설 다담'은 파우치 제품이 기존 용기 제품의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파우치 제품은 연평균 30%씩 성장하며 2008년 이후 용기 제품의 매출을 뛰어 넘었다.한국인의 밥상에서 찌개류가 빠질 수 없지만 혼자서 해먹기 힘든 메뉴인만큼 소용량 파우치 포장의 구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백설 다담은 된장찌개, 손두부찌개, 부대찌개 등 총 7종으로 구성돼 갖는 양념이 모두 들어 있어 파우치 하나만으로도 간편하게 한식 찌개의 맛을 살릴 수 있다.CJ제일제당 백설 다담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구매가 증가하는 것에 맞춰 레시피에 적힌 물 용량 계량컵 없이도 맞출 수 있도록 패키지에 물 붓는 선을 표기하기도 했다"며 "해당 양념장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소개 등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세심한 작업도 새롭게 마쳤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우유속에' 프리즈마 팩에 든 제품(200㎖)
매일유업에서는 가공우유 310㎖ '우유속에' 제품을 200㎖ 프리즈마팩에 담아 지난 5월 출시했다. 310㎖ 용량이 부담스러운 여성들을 위해 특별히 소용량으로 준비한 제품이다. 유통기한도 기존에 출시된 우유보다 긴 3~4개월이 되기 때문에 1·2인 가구가 한 번에 많이 사놓고 마셔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구성은 블루베리, 마끼아또 커피, 코코아 세 가지 맛이다.정식품의 자회사 보니또 코리아는 팩 와인을 선보였다. 250㎖ 용량의 '보니또 팩와인'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와인이 1병에 750㎖ 정도 되기 때문에 혼자서는 한 번에 다 마시기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소용량 팩을 선보인 결과다. 휴대도 간편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앞서 세븐일레븐에서 180㎖ 소용량 와인 패키지와 소용량 곡류 9종, 반찬 6종 등을 내놓기도 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소용량 구성과 더불어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싱글족들을 위한 상세한 제품 설명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며 "소용량 제품들은 한 번에 쓰고, 오래 보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1·2인 가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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