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중구 컬처투게더데이
“지난 번 명동 댄스나이트 행사가 성공리에 끝났는데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새벽까지 너무 고생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직원들과 피자와 치킨을 먹으며 최 구청장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나와야 하는 문화체육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최창식 구청장은 지난 해 취임하면서 격무부서 근무 직원들과 함께 하는‘런치 투게더 데이’로 눈길을 모은데 이어 올해는 새로운 직원 소통법을 선보였다.소통ㆍ화합을 위한‘컬쳐 투게더 데이’가 바로 그 것이다. 런치 투게더 데이가 점심식사 위주였다면 컬쳐 투게더 데이는 늦은 오후 시간을 이용해 문화ㆍ예술을 감상하거나 주전부리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라 할 수 있다.컬쳐 투게더 데이는 한 달에 2번, 문화예술 탐방과 주전부리 한판으로 진행된다.문화예술 탐방은 문화예술 테마를 선정해 희망직원을 모집한 후 공연 등을 관람하고 직원들과 저녁식사하며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방식이다.26일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를 관람한 후 인근 신당동에서 떡볶이로 저녁식사 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번 진행한다.이외 성곽길 탐방후 인근 장충동에서 족발을 먹는 방안, 남산숲 체험후 인근 목멱산방 등에서 비빔밥을 먹는 방안, 영화관람후 호프타임을 갖는 것 등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이처럼 최창식 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하는‘컬쳐 투게더 데이’프로그램을 갖는 것은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철학때문이다.지난 해 런치 투게더 데이가 대표적이다. 갓 임용된 새내기 공무원을 시작으로 동민원창구 직원, 주차단속원, 광고물ㆍ노점 등 현장지도단속담당, 재난ㆍ재해담당, 구청사 시설관리담당 등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처음에는 어렵기만 한 구청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색했지만 9급 초임 시절 1년 먼저 임용된 직원이 선배라고 잔심부름 시킬 때 서러웠던 일, 고시에 합격한 후 사무관 발령 전날까지 열심히 일한 일 등 구청장의 공무원 입문기에 다들 박장대소하며 이야기 꽃을 나누기도 했다.별도의 의전없이 점심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보니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꼭 격무부서 근무자만 만나야 되느냐는 불평아닌 불평이 나오기도 했다.확대간부회의를 실황 중계하는 것도 직원과 또 다른 소통법이다. 예전에는 확대간부회의가 끝나고 부서별 회의를 통해야만 직원들이 구청장 지시사항 등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각 부서 보고사항이나 구청장 지시사항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최창식 구청장은 “소통이라는 것이 어려운게 아니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소통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이 신나게 일해야 중구가 잘되는 만큼 컬쳐 투데더 데이에서 많은 직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