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폭탄' 이통사 시스템 사흘째 '먹통'

지난 주말 번호이동 17만5000건 추산 '신기록'.. KT는 12일까지 마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갤럭시S3의 보조금 폭탄으로 10일 촉발된 이동통신사 번호이동 시스템 먹통이 12일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8~9일) 평소보다 3.5배 많은 17만5000건의 갤럭시S3 구매 신청이 한꺼번에 몰린 여파가 아직도 진정되지 않는 것이다. 이번 신청 건수는 주말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다.통신3사간 번호이동 전산망을 연결해주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관계자는 "평소 주말에는 5만건 정도의 번호이동이 발생하는데 지난 주말(8~9일)에는 3.5배 많은 17만5000건 정도가 접수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통신3사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개통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겨우 복구됐으나 KT의 전산망은 12일 오전까지 정상 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OA 관계자는 "시스템이 안정된 이후 정확하게 집계 해봐야 하겠지만 번호이동 건수 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강조했다.주말에는 KTOA가 전산망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번호이동 가입자는 월요일 전산 처리가 된 이후에야 개통할 수가 있다.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자 IT관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KTOA 관계자는 "KTOA 전산시스템은 이상이 없는데 통신사들이 소화량은 고려하지 않고 가입자를 끌어모아 병목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신3사는 보조금 과열 현상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를 받고 12일부터 보조금을 내릴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과열이 논란을 낳고 있어 조만간 보조금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번호이동 먹통 사태도 진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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