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대학생 형, 누나들이나 일반인들처럼 우리 청소년들도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관악구 내 어려운 가정의 학생이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지난 5월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비영리 청소년 재능기부단체 ‘T-SKY’(Teenager's Sharing Knowledge with You)의 대표 조영선(대원외고1) 학생이 유종필 관악구청장 개인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이를 계기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이달부터 '청소년 멘토링(멘토:중·고등학생, 멘티:초등학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이번에 추진하는 청소년 멘토링 사업은 대학생을 멘토로 초·중?고등학생 멘티와 연계해 그룹형태로 진행해 온 기존 멘토링 활동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으로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중·고등학교 형, 언니들이 초등학생 후배들의 멘토가 돼 1:1 또는 1:2로 멘토링을 진행한다.
멘토링
지역아동센터, 동 자치회관, 초등학교 등 민·관이 연계해 사회적배려와 일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8월까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운영한다.독서논술 수학 영어 한국사 등 교과목 학습지도는 물론 예체능 활동, 진학과 학교생활 상담, 멘티 성장일기 작성 등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한다.청소년 멘토링은 지난 1일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19명의 멘티와 첫 만남을 가졌는데 60명까지 멘티를 모집할 예정이다.‘T-SKY’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영선 학생은 “중·고등학생 멘토들도 청소년 멘토링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관악구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경험이 적은 청소년들이 멘토의 자질을 갖추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6월 중학교를 대상으로 멘토를 모집한 후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1명을 선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청소년 멘토를 선발했다. 또 8월부터 매주 주말마다 최종 선발된 멘토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가 지녀야 할 인성과 멘토링 기법 등에 대해 뜻 있는 교육전문가 등이 순수 자원봉사로 멘토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멘토링 활동 중에도 멘토 교육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멘토와 멘티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진 비슷한 또래의 동네 형·언니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서로 쉽게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비슷한 시기에 겪었던 개인적인 고민을 해결하거나 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청소년 멘토가 큰 힘이 돼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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