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대선판도가 여전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빅2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9일 朴-安 두 유력주자는 여전히 지지율에서 박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는 스포츠행보를, 안 원장은 대선출마를 위한 시동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6~7일 유무선 전화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은 각각 46.3%와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5% 포인트다.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안 원장에 다소 앞선 것이다. 지난 6일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박 후보는 경남 김해 상동구장을 방문해 인디구단(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와 롯데 자이언츠팀 2군팀 감독 등 관계자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당초 게임을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게임을 관전하지는 못했다. 박 후보는 고양 원더스의 야신(野神,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과 하송 단장 등과 면담한 자리에서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며 "단순히 여러분의 꿈만 이루는 게 아니라 이렇게 어려움을 딛고서 가능성을 만들어가는구나 이런 것을 볼 때 야구팬이나 국민도 굉장히 큰 희망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 원더스 측은 이날 박 후보에게 박 후보의 이름과 등번호 '1번'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와 글러브, 공 등을 선물했으며 박 후보는 즉석에서 야구복을 입었다. 박 후보는 주변의 사인 요청에 매직펜으로 여러 개의 야구공에 이름과 날짜를 적어 전달하기도 했다.박 후보의 이날 방문배경과 관련, 조윤선 공동대변인은 " 모두가 1등과 승자에게만 관심을 쏟을 때, 고양원더스는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들에게 재기의 사다리가 돼 주었다"면서 "고양원더스가 선수들에게 야구를 향한 열정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구단이 된 데에는 김성근 감독과 허민 구단주의 아낌없는 지원과, 진심,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조 대변인은 "야구를 향한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구단, 선수들 간에, 30대 구단주와 70대 감독 간의 세대를 뛰어 넘는 신뢰를 보여준 고양원더스야말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기적(wonders)'이라며 "박근혜 후보도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지역, 계층, 세대간의 화합, 국민대통합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 원장은 공식적으로는 잠행을 하면서도 대선출마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대선출마는 지난 6일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6일이 민주당 대선경선의 승부처였던 광주,전남 순회경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 원장의 대선출마는 민주당 후보 선출 등 경선일정에 구애를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캠프가 점차 진용을 갖추고 있어 안 원장이 늦어도 추석 이전에, 이르면 민주당 대선후보선출(16일, 결선투표시 23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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