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왕 7인의 창업기밀]친숙한 아이템 선정 성공의 지름길

성공 법칙2. 자신에게 맞는 점포 꾸리기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지현]

3억5000만원을 투자해 창업 1년6개월만에 원금을 회수한 다이소 신혜영 점주의 비결은 고객과의 행복 나눔이다.“창업을 하면 자신이 사장이면서 직원이 됩니다. 지치고 힘들 때가 두 배로 많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결국 즐겁게 일하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업종)을 선택해야 난관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다이소 망원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혜영 점주의 창업 스토리는 단순하다. 10년간 다녔던 학습지 회사에 사표를 던졌고 2009년 11월 남편과 함께 창업을 했다. 창업을 위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지도 않았다. 평소에 자신이 애용했던 곳들을 창업 목표로 삼았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제과점 프랜차이즈를 할까 생각했지만 생소한 아이템보다는 남편과 자주 이용했던 곳이 낫겠다 싶었죠. 잘 아는 아이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준비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무엇보다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업종이니까 큰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업종을 결정했지만 걱정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수많은 창업자가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장사가 잘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신 사장 역시 가졌다. “덜컥 결정한 건 아니에요. 시장 근처 주택가 상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업을 결정하고 상담하면서 입지에 대한 믿음이 강했어요. 특히 시장을 이용하는 세대가 다양해 도전 가치가 높아졌죠.”균일가 제품의 큰 잇점은 주요 타켓층이 넓다는 점이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소비층이 다양하고 그 대상에 맞는 물건들이 많아 소비층의 더욱 두터워진다. 주변 상권에 1인세대나 서민층이 많다면 폭발력은 더욱 높아진다. “상권에 따라 다르지만 균일가 제품은 최근 인기가 많은 편이죠. 소비층을 잘 분석해볼 필요가 있지만 시장 상권은 젊은 층과 중. 장년층이 많았어요. 주의에 3000가구 이상 있다는 점도 이곳이 성공할 수 있게 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죠.” 균일가 제품은 부담없이 쇼핑하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쇼핑을 한다는 것은 여성이나 남성에게도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균일가 제품을 창업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제품 역시 제가 소비자였기 때문에 손님에게 권하거나 사용방법을 알려주면서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신 점주는 망원점 창업을 위해 투자한 돈은 3억5000만원이다. 비용은 임대보증금 5000만원에 권리금 1억원 그리고 월 임대료가 500만원, 상품보증금과 시설비, 초도상품대금, 가맹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신 점주는 투자하는 돈 전부를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대출금액이 높으면 위험성도 높아진다. 대출이 많다는 것은 리스크 요인도 큰 편에 속한다. “모험이라면 모험이겠죠. 우리 선택을 믿어보기로 해었요. 주위 배후나 여러 가지 요건을 감안했을 때 분명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강했어요.” 이런 모험은 주효했다. 월 매출 1억2000만~1억6000만원. 창업 1년 6개월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했다. 이렇게 단 시간내에 투자금을 회수한 이유가 상권 덕을 본 것만은 아니다. 신 점주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친절, 항상 같은 얼굴을 창업 시작부터 사명으로 정했어요. 찡그린 얼굴을 하지 않기로 했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자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 속을 되새겼어요.”신 점주 주변에는 또 다른 균일가 점포가 있었다. 이때문에 주변 상권과 한차례 마찰도 있었다. 이 점포는 5000원 균일가 아닌 1000원~5만원 상품들이다.
“반대편 점포에서 항의가 들어왔었어요. 시장에 처음 들어가는 저로서는 주변 상인들과 부딪히면 곤란한 상황이었어요. 저희 가게에 없는 물건을 찾으면 반대편 점포로 가보라고 안내했죠. 반대편 점주께서 이제는 오히려 공생하는 관계라고 좋아해요.”신 점주의 점포는 이 시장에서 인기 점포 가운데 하나다. 상인들도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나눈다. “흔히 말하는 진상 손님이 있었어요. 절대 싸우거나 무시하는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연발했죠. 이후에 주변 상인은 물론 손님에게 신뢰를 얻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어려운 일도 많았다. 신 점주가 창업을 준비하면서 간파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직원 관리’였다. “첫 창업 당시 직원들이 애를 먹였어요. 불성실한 직원이 많았죠. 손님을 대면하는 서비스업이니 불성실한 직원은 바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어요. 다행히 1년 정도 지나면서 관리 측면에서 노하우도 생겼고 이런 과정들이 줄어들게 만들었어요.”신 점주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가장 먼저 던진말은 “성급하지 마라”였다. 특히 “나도 잘 될 것이라는 의식 자체를 버려야”한다고 했다. “처음과 끝이 똑같아야 해요. 항상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고,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죠. 그러면 고객을 웃으면서 대할 수 있어요."창업현황위치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03-20 (망원시장 내)메인 상품 도자기, 유리, 주방잡화, 일반잡화, 주력상품임주변상권 망원시장내 위치 해 있으며 인근 주택형성 지역임하루방문고객수 600명~700명 임대료 권리금: 1억원, 보증금: 5천만원, 월세 :550만원, 종업원수: 8명(점주2명포함)규모 1층: 30평, 2층: 35평, 총: 65평초기비용 3억5000만원 매장오픈 시기 2009년 11월11일월매출 1억2000만원매장컨셉 망원동 특성상 고급스럽고 저렴한 상품 주로 배치.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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