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LG유플러스·LG패션 등 업황회복 기대감에 목표주가도 상향[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제약, 통신, 의류업종이 달콤한 열매를 맛보고 있다. 이들은 올 상반기 경기 악화와 정부 규제 등으로 지지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애널리스트들은 제약업종과 통신업종, 섬유 및 의복업종의 목표주가를 가장 많이 상향했다. 올해 꾸준히 반도체와 호텔 및 레저, 식료품, 전자장비업종에 러브콜을 보냈던 애널리스트들이 8월 들어 달라진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눈을 끈 업종들은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호실적은 물론, 발목을 잡았던 이슈 해소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기가 가장 많은 곳은 제약업종이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씨젠, 메디톡스, 녹십자 등 중소형주와 대형주 구분 없이 러브콜을 받아 인기가 제일 높았다. 제약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그 동안 정부규제로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아진데다 내수경기 회복세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주들은 정부가 지난 4월 시행한 일괄약가인하제도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하반기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등 정부규제 완화 조짐, 내수경기 회복세 등이 나타나며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3년 내외의 긴 규제가 끝나고 하반기부터 상위 제약사의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전통적 고배당주, 통신업종도 하반기 들어 강세다. 2분기 들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증가한데다 추석 대목에 휴대폰 교체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말 결산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도 증가했다. 특히 업계 꼴찌였던 LG유플러스는 LTE서비스가 타사에 뒤쳐지지 않는데다 '2등주'로서의 매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최근 인기가 가장 많다. 주가도 지난 7월 이후 전날까지 40.61% 올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효과에 따른 업종 수익성 회복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가능성에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하반기 마케팅비 축소, 배당주 투자 수요 증가, 저평가 매력 등이 부각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반기 최대 성수기를 맞은 의류업종은 지난 8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악화됐던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개별기업 중에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영원무역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LG패션은 주가 발목을 잡았던 재고를 대규모로 처분하면서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세 업종은 모두 내수주 성격을 띄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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