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기자】 '김문수와 윤화섭' 한 사람은 경기도지사고, 한 사람은 경기도의회 의장이다.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은 경기도민과 더불어 대한민국 중심인 경기도를 이끄는 3개의 수레바퀴다. 이 중 2개의 수레바퀴가 삐걱대고 있다. 김문수 지사. 김 지사는 지난 4월22일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4개월 가량의 '외도'를 끝낸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도정에 복귀했다. 그러나 김 지사 복귀 후 경기도청은 측근 복귀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일 시끄럽다. 대변인실 계약직 공모에서 김 지사 대선캠프에 합류했던 5명이 모두 서류 합격했다. 김 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손원희 씨는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설이 나돌고 있다. 김 지사의 정책보좌관에 내정된 이 모씨의 자격도 논란이다. 이런 와중에 경기도의회는 김 지사가 대선후보 출마 중 행적을 조사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의 변처럼 "이대로는 안 돼, 나서게 됐고", 나아가 "미국 등 선진국은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나선다"는 말을 존중하더라도 그의 도정복귀 뒤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가하면 지난 7월 부임한 윤화섭 도의회 의장의 행보는 더욱 가관이다. 도내 31개 시군을 챙겨야 하는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윤 의장은 지난달 중순 이후 모두 3차례 안산기업체 인사와 안산 공무원들을 만났다. 이 기간동안 그의 외부 활동 4~5차례 중 대부분을 안산지역에 '올인'한 셈이다. 그는 지난달 16일 의장 집무실에서 지하차도 침수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안산 건설과장을 불렀다. 이 자리에는 LH 경기본부장과 경기도 도로교통과장이 배석했다. 윤 의장은 이날 또 안산 중소기업 소프트전자를 방문,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 가정을 찾기도 했다. 윤 의장이 이 기간 중 안산을 제외한 공식행사를 간 곳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부다. 윤 의장의 이 같은 안산 사랑은 '참극'을 빚기도 했다. 윤 의장은 지난달 14일 안산지역 지인들과의 술자리로 다음날 예정된 광복절 경축행사에 불참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1200만 대의기관의 수장으로서 적절한 처신이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지사는 도정복귀 보름째를 맞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우회에 참석한 김 지사는 "(새누리당)경선 참여는 성찰의 기회였다"며 진심어린 말을 했다. 깊은 성찰이 도민과 도정에 올곧이 스며들길 바란다. 윤 의장 역시 지난 7월 부임 후 3개월 째로 접어들었다.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가 31개 시군의 민의를 제대로 전달하고, 나아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윤 의장의 역할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본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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