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2위의 PC제조업체인 중국의 레노보가 올해 스마트폰 모델 40개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한다. 레노보는 인도와 필리핀,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 판매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양 위안칭 레노보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전화인터뷰에서 “2·4분기중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면서“4월부터 시작한 이번 회계연도에 40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보의 점유율은 2·4분기에 11%를 기록, 애플 10%를 제치고 삼성(19%)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양 CEO는 “일부 기업들은 단 한 개의 모델로 온갖 가격대의 브랜드와 고객들에 대응하고 있다”면서“우리는 다른 가격대의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복수의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노보는 더 폭넓은 제품군을 가질 뿐 아니라 개발주기도 경쟁사들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말해 짧은 기간마다 다수의 제품을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2년 반전에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 레노보는 또 몇 달 안에 인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기기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양 CEO는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은 현재는 돈을 까먹고 있지만 몇 분기 안에 흑자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ICD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6억8600만 대에 이르고, 태블릿은 54% 증가한 1억700만대, PC는 0.9% 증가한 3억6700만대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양 CEO가 회사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애플과 삼성전자를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인터넷 TV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양 CEO는 기업 인수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 회사가 우리의 전략과 맞다면 인수 전략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상은 말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BOCI 리서치의 분석가인 겅양은 “인수가 레노보의 핵심전략”이라면서 “해외 시장 점유율이 높은 유럽과 북미,일본 브랜드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보는 지난해 독일 에센의 PC제조업체 메디온과 일본 NEC의 PC사업부를 인수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7% 신장된 296억 달러로 늘렸다. 덕분에 PC 시장 점유율도 세계 최대 업체 휴렛패커드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IT분야 시장조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레노보는 2·4분기 들어 씽크패드 랩톱을 포함한 컴퓨터 출하를 거의 15% 늘려 전 세계 PC판매량이 0.1% 감소한 것과 큰 대조를 이뤘다. 시장점유율은 14%로 HP(14.7%)에 근접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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