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4언더파 보태 웨스트호이젠 제압,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도 1위 '도약'
로리 매킬로이가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PGA투어닷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짜릿한 역전우승이다.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1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1타 차의 신승(20언더파 264타)을 일궈냈다. 혼다클래식과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다.매킬로이에게는 무엇보다 무려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우승상금을 주는 페덱스컵 시리즈에서 일찌감치 1승을 수확했다는 게 의미있다. 포인트 랭킹 1위로 3차전 BMW챔피언십에 나서는 동시에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적어도 '톱 5'를 확보할 수 있어 최종 우승까지 내다 볼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막판 타이틀 경쟁도 재미있게 됐다. PGA투어 상금랭킹은 이미 우즈를 추월해 1위(640만 달러)로 올라섰고, 다승 부문도 공동선두(3승)가 됐다. 평균타수도 1위(68.869타), 2위인 우즈(68.871타)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세계랭킹 부문에서는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1위를 굳게 지켜 장기집권 체제에 돌입했다 3타 차 2위로 출발했지만 역전우승 공식은 간단했다. 전날 선두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5번홀(파4)까지 1오버파를 치며 난조를 보이는 동안 2언더파를 보태 일단 균형을 맞췄고, 이후 6, 8, 12번홀 버디로 달아났다. 웨스트호이젠은 13, 1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를 앞세워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1타가 모자랐다. 매킬로이는 "남은 2주간 유리한 고지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다"며 페덱스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우즈는 5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렸지만 '2%'가 부족했다. 포인트 랭킹 3위로 3차전에 진출해 아직은 통산 세번째 페덱스컵 우승 도전이 충분하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퍼팅 등 '3박자'가 두루 맞아떨어졌다는 게 위안거리다. 더바클레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닉 와트니(미국)가 포인트 랭킹 2위에서 3차전을 고대하고 있다. 한국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3언더파를 치며 공동 9위(8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첫날 9언더파의 맹타가 아깝지만 그래도 포인트 랭킹 38위로 3차전에서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7오버파의 난조로 꼴찌인 78위(12오버파 296타)로 추락해 70명만이 벌이는 3차전 진출도 무산됐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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