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9대 국회가 3일 오후 5시 1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 간의 첫 정기국회 회기에 들어갔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국회는 현 정부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국회가 될 것"이라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지금 민생이 매우 어렵다"며 "더 걱정인 것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어렵고, 내년보다는 내후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민생을 먼저 챙겨야하며 이는 국회의 1차 책무"라면서 "그 중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문제는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고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사안에도 지체 없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의장은 이어 "경제민주화는 이제 시대의 핵심과제가 됐다" 며 "구체적인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갖고 해나간다 해도, 이번 회기 내에, 금년 안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차질 없이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지지가 없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고,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 기업은 장래가 없다"며 "이것이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근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강 의장은 김황식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는 "현 정부의 국정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동시에 차기정부가 효율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어느 때보다 충분한 국회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업적을 내세우려 하거나, 혹은 실책을 감추려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 의장은 "야당은 한 발 물러서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미덕을 보여주기 바라고 여당은 두 발 물러서서 야당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19대 국회 4년이 이번 정기국회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정기국회 개회식을 개최한 뒤 상임위를 통과한 2011년도 결산안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관련 특검 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보고된다. 국회는 4,5일에는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뒤, 오는 6일부터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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