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와 손잡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가 있는 600년 서울 수도의 중심 종로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950여 개 여행사가 밀집해 있다.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여행사와 손잡고 관광시장을 공략하고 있다.2007년부터 일찌감치 종로는 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객 유치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협력단체인 (사)종로문화관광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특히 주목할 점은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이 직접 종로 문화관광협의회의 회장을 맡아 종로의 문화·예술·관광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유동수 롯데관광개발 사장도 회원으로 활동, 각계각층의 문화·관광 전문가 약 80명이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행사로 잘 알려진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 등도 모두 종로에 있다.종로구는 턱 없이 부족한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호텔 건립상담센터’를 운영, 호텔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각각 건립 예정인 ‘센터마크호텔’과 ‘아벤트리호텔’이 대표적인 지원 사례로 꼽힌다. 종로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며 추진하고 있다.종로구는 관광책자, 안내지도 등 홍보물 뿐 아니라 관광 프로그램, 문화행사 등 관광정보를 호텔 측에 제공하고, 홈페이지 링크 등을 통해 관광호텔을 적극 홍보한다. 또 관광호텔 측은 주민을 위한 일자리창출사업과 이웃돕기, 푸드뱅크 사업 등 저소득층 지원 사업에 힘을 보탠다. 그밖에 종로구는 7월 서울시관광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여행공제를 가입하거나 갱신한 여행업체의 현황을 월별로 제공받아 효율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종로구는 지방의 지자체들과는 달리 관광객 유치 여행사를 대상으로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얼마 전 종로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 모집에 많은 여행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종로구가 구 홈페이지를 통한 연동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지하철과 전광판 광고, 홍보물 배부 등 여행객 모집을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사에서 상품을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수익금 일부(여행객 1인당 1000원)는 종로구에 환원, 취약계층을 위한 여행기금으로 쓰이고 있어 더욱 뜻깊다. 이처럼 종로구는 전문 여행업체를 기반으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안정된 판매구조를 마련하고 있으며, 여행사는 종로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지난 23일에 하나투어가 전국에서 올라오는 200여 명의 여행객을 종로로 안내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하루종일 특정지역에서만 관광을 한다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이며 관광코스는 특색 있게 구성됐다.먼저 주민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골목길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북촌한옥마을을 탐방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전망이 멋진 북악 팔각정에서 점심식사와 ‘느린 우체통’이라는 관광상품을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진다. 북악 팔각정의 ‘느린 우체통’은 수신인에게 배달되는 편지를 보내는 곳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배달이 된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 이어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인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동하게 되는 데 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 설계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 코스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박영우 회장이 직접 해설을 담당한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종로구는 여행사와의 원활하고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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