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5언더파, 4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리디아 고. 사진=LPGA투어 캡처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5ㆍ한국명 고보경)가 'LPGA 최연소챔프'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코키틀람 벤쿠버골프장(파72ㆍ642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완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아마추어는 상금을 수령할 수 없어 우승상금 30만 달러는 2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한 '에비앙 챔프' 박인비(24)에게 돌아갔다.아마추어 선수로는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43년 만에 5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5세를 갓 넘긴 리디아 고(15세4개월2일)는 특히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지난해 9월 나비스타클래식에서 세운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6세)까지 경신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간 뒤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는 등 아마 무대를 휩쓸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세계 남녀프로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3일에는 US여자아마골프대회까지 제패해 명실상부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다. 이날도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프로 언니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15번홀(파4) 버디를 마지막 18번홀(파5) 보기로 맞바꿨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LPGA투어 간판스타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신지애(24ㆍ미래에셋)와 같은 조로 플레이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점도 돋보였다. 박인비는 시즌 상금 142만 달러를 쌓아 루이스(미국ㆍ130만 달러)를 제치고 결국 이 부문 랭킹 1위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8경기 동안 연속 '톱 10' 진입은 물론이고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 우승과 준우승 3차례 등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초강세다.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최운정(22ㆍ볼빅), 신지애가 나란히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한국(계) 선수가 리더보드 상단을 모조리 점령했다.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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