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사교육' 에듀푸어 300만 시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적자 상태에서 평균 이상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이른바 '교육빈곤층'이 82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 교육비를 지출하는 전체 가구 가운데 10%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가구의 교육비 지출구조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교육빈곤층은 82만4000가구, 가구원으로 따지면 305만명으로 파악됐다. 자녀교육비 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632만여 가구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40대가 가장 많고 대부분 대졸ㆍ중산층이었다.보고서는 교육빈곤층을 도시에 사는 2인 이상 가구 가운데 부채가 있고 적자 상태에서도 평균보다 많은 교육비를 지출하면서 빈곤하게 사는 가구라고 설명했다. 주된 원인은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이다.지난해 교육빈곤층의 소득은 313만원으로 교육비 지출이 있는 전체가구의 433만원보다 적었다. 그러나 교육비는 전체 평균치 51만2000원보다 많은 86만8000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지출까지 합하면 381만5000원, 매달 68만원 이상 적자를 보는 셈이다.이들 교육빈곤층의 중ㆍ고등학교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은 전체 평균치 48만5000원보다 높은 69만5000원에 달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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