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7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는 항공기와 자동차 등 변동성이 큰 제품 주문에 의한 것으로 여전히 핵심 내구재주문은 부진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주문은 8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에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은 아직 힘들어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6월 증감율도 종전 1.3% 증가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국방부문을 제외한 주문도 5.7% 증가해 6월의 0.7%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나머지 주문 모두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부품 주문은 12.8%나 급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그러나 경기 부진에 기업들의 제품 소비수요는 여전히 부진했다. 이 때문에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 등 운송부문을 제외한 핵심(코어) 자본재주문은 전월대비 0.4%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의 2.2% 감소에 비해서는 개선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에는 못 미쳤다. 항공부문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3.4% 감소하며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위한 기계 등의 주문을 줄였다는 의미다. TD증권의 전략가인 밀란 뮬레인은 "미국 내적으로는 세금 환경이, 외적으로는 유럽 위기라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3분기에도 회복의 취약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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