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새 둥지 좁혀졌다?…풀럼 또는 셀타비고 유력

박주영(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 시즌 박주영은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아스널 잔류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정착지는 두 곳으로 좁혀졌다. 풀럼과 셀타비고다.영국 더 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풀럼이 박주영을 350만 파운드(약 62억 원)에 데려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입 구상은 미드필더 클린트 뎀프시(미국)의 이적 요청에서 비롯된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은 뎀프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가능한 팀을 원한다며 최근 한 달 동안 팀 훈련에 불참했다. 개막전 출전도 거부했다. 풀럼은 최근 리버풀과 이적료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주영은 사실상 잔류가 어려워진 뎀프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이라 볼 수 있다. 더 선은 “박주영도 아스날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최근 불거진 공격수 무사 뎀벨레(벨기에)의 이적설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하지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전날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박주영이 임대 신분으로 내년 6월 30일까지 셀타비고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예상되는 이적료를 230만 유로(약 35억 원)라고 전했다. 또 임대 이후 활약상에 따라 완전 이적을 제의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전해져 박주영의 거취는 여전히 안개 속에 뒤덮였다. 알 아인으로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주영 측은 “중동으로는 절대 가지 않겠다”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아스널 잔류 또한 다르지 않다. 아스널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주영의 등번호 9번을 최근 영입한 루카스 포돌스키(독일)에게 내줬다. 아르센 뱅거 감독은 지난 7월 박주영 측에 “새 팀을 알아보라”며 사실상 이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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