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중고 매매 서비스 활기…신제품 약정 구입보다 알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약정 기간이 아직 남은 갤럭시S를 최근 분실한 직장인 A씨는 중고 휴대폰 안심 매매 서비스 'T에코폰'을 통해 같은 기종을 12만원에 구입했다. 가격 부담 때문에 새 제품 구입을 망설이다가 손에 익숙한 갤럭시S를 중고로 구입해 쓰기로 한 것이다. #새로 나온 롱텀에볼루션(LTE) 폰을 구입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4를 판매하기로 한 대학생 B씨도 통신사의 중고폰 매매 서비스를 이용했다. B씨는 신청 1주일 만에 판매 대금을 받았다. 휴대폰 전문 감정사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책정한 가격은 직거래 사이트의 중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2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고가 스마트폰 등으로 통신비 부담이 늘면서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거래하는 중고 시장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사가 운영하는 중고폰 매매 서비스는 SK텔레콤의 T에코폰과 KT의 올레 그린폰 등이 있다.
이 중 T에코폰은 지난해 8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작년 8월 T에코폰을 통한 중고 거래량은 28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9월 700대, 12월 1만4000대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 들어 3월에 4만대를 기록했고 7월에는 5만8000대까지 거래량이 늘었다. 중고 휴대폰 매매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시장이 200배 커진 셈이다. SK텔레콤은 1주년을 맞은 T에코폰 서비스에서만 연간 30~40만 대 수준의 중고폰 거래가 이뤄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의 올레 그린폰 역시 올 3월 서비스를 시작해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가장 인기 있는 기종은 갤럭시S, 아이폰3GS, 베가레이서 순이다. 이 제품들은 평균 가격이 12만원 선으로 저렴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고 스마트폰은 95%가 등록 후 한 달 이내 판매되고 있으며 갤럭시S, 아이폰 등 인기모델은 대부분 10분 안에 판매가 완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중고폰을 판매할 때도 기기변경을 통해 중고폰을 반납하면 통신사별로 3~5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지만 통신사의 중고폰 매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40만원까지 판매 대금이 주어지므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중고폰을 활용하면 통신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3를 구입해 개통할 경우 34요금제 2년 약정에 월 6만8900원을 내야하지만 갤럭시S 중고폰은 한 달에 3만300원만 내면 된다. 조우현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최근 매입 중고폰 중 6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사용 용도에 맞게 이를 잘 선택하면 단말기 구입비와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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