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조만간 중국이 해외여행서 가장 돈 많이 쓰는 나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15년 전만 해도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의 숫자는 한 해 500만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7000만 명, 2020년엔 1억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돈 씀씀이도 몰라보게 커져 곧 독일과 미국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독일, 미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쓴 돈의 총액은 각각 720억 달러, 840억 달러, 790억 달러로 독일-미국-중국 순이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540억 달러, 780억 달러, 750억 달러였으나, 1년 만에 중국인의 씀씀이가 1.5배가량 커졌다. 가디언은 이미 파리의 명품샵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점원들은 꼭 한 명씩 있고, 런던 해롯백화점에서는 지난해부터 중국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중산층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관계자는 "‘어디를 가봤느냐’가 중요하던 시절에는 짧은 기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나라를 둘러보고 오는 패키지 여행이 인기지만, 지금은 ‘무얼 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한 나라에 오래 머무르더라도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돈을 아끼지 않는 중국인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승종 기자 hanaru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