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앱스타]앱북 가능성 '무궁무진'..마법의 책 안부러워

조한열 북잼 대표 인터뷰

조한열 북잼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닥치고 정치',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7년의 밤'.. 이 베스트셀러들은 공통점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전자책(이하 앱북)이 출시됐다는 점이다. 이 앱북들은 조한열 북잼 대표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20일 조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앱북의 시대로 만들겠다"며 "하반기 중으로 10종 이상의 대형 앱북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0여종의 도서를 앱북으로 출시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독서 문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조 대표의 자신감에는 앱북의 장점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 그는 "종이책에서는 불가능했던 각종 부가기능을 앱북에는 구현할 수 있다"며 "심야치유식당이라는 앱북에서는 책 내용에 포함된 팝송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고, 인상 깊은 구절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바로 공유하는 기능을 적용한 앱북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의 책이 앱북의 미래 모습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활자만을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종이책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애플리케이션에 반영할 수 있는 것도 북잼이 선보인 앱북의 장점이다. 눈에 띄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1종의 앱북으로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고 닥치고 정치 앱북의 경우 3만5000개가 판매됐다. 하반기에는 열혈강호 공식 앱, 김진명 작가앱, 허영만의 꼴 전집 앱, 한비야 작가앱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그는 앱북 시장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조 대표는 "30 페이지 내외 분량의 짧은 전자책을 무료로 제공하는 토스터라는 앱을 개발 중"이라며 " 젊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웅진출판사와 오디오북 제작을 진행하고 있고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을 앱으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디어 소프트웨어 회사 인터큐비트의 대표를 거쳐 앱북 시장에 뛰어든 그는 후배 개발자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조 대표는 "개발을 잘 하는 개발자는 A급이지만 세상에 대한 많은 지식이 있는 개발자는 특A급"이라며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잘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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