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경련 산하 한경연의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 발표와도 유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 결정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16일 전경련은 "최근 경제도 어려운데 기업인을 법정 구속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대기업 총수의 구속이 침체기에 있는 내수·수출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서경환 부장판사)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법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 법정 구속했다. 전경련의 이 같은 유감 표명은 최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과도 궤를 같이 한다. 한경연은 전날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기존 3.2%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하향 조정 사유에 대해 "유럽 경기침체 장기화, 미국 회복 지연, 중국 성장률 하락 등으로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고용둔화, 정책여력 제약 등으로 내수여건 개선도 어렵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또 민간소비 증가율도 2.2%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수출둔화 추이, 기업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6.0%에서 1.4%로 대폭 낮아졌고 건설투자도 주택경기 침체 지속을 감안해 기존 2.0%에서 0.3%로 수정 전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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