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호式 중기판로개척 '해외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송 청장은 올해 미주와 유럽을 각각 방문해 현지 대형유통기업들과'한국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 개설'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중기청장으로 취임한지 불과 8개월 만에 세계 시장의 중심지로 불리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교두보인 독일에 중소기업 판로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송 청장은 올 5월에는 미국의 월마트(Wall Mart)와 타겟(Target), 홈디포(Home Depot)와 이달에는 독일의 에데카(Edeka), 메트로(Metro) 임원들과 만나 한국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 개설에 합의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독일 현지의 대형유통매장들에 한국산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이 전시돼 판매될 예정이다.송 청장은 한국과 미국, 유럽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기회로 삼아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도약해야 한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를 실천했다. 그는 평소에도 "새로운 수출 시장을 뚫는 일에 노력해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나이가 대기업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올 신년사에서도 "중소기업들이 FTA를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국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 개설은 국내 우수 업체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과 현지 대형유통업체들이 제품품평회와 구매상담회를 함께 진행하면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전세계 곳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 시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여러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었다. 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제품을 출시하고도 조직력과 자금 부족 등의 열세로 경쟁업체들에 비해 해외 시장 개척이 힘들었던 영세한 중소기업들도 현지 전용관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내수판매에 한계를 느낀 중소기업들이 해외 대형유통망을 통해 지속성장할 수 있는 활력과 재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송 청장은 2015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10만개 육성과 중소기업 수출 2000억불 달성이라는 정책목표를 정했다. 중소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 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 판로 확보에 힘쓰는 것도 정책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그의 노력이다. 송 청장은 미국과 유럽 외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보와 수출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지역에 전용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용품 위주로 우수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세계 곳곳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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