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미주 동포가 부른 2종 및 ‘무궁화가’ 음반…1개월간 예고기간 거쳐 정식 문화재 등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광복절을 맞아 가장 오래된 애국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독립기념관은 15일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1942년 미주동포들이 직접 부른 애국가 2종과 ‘무궁화가’가 담긴 가장 오래된 애국가 음반을 첫 공개한다.애국가 2종 가운데 1종은 안익태 작곡의 지금의 ‘애국가’ 곡조다. 나머지 1종은 ‘구 애국가’로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맞춰 부른 노래다.‘애국가 음반’은 재미 한족연합위원회가 1942년 8월29일 국치일행사를 없애고 로스앤젤레스시청에 태극기 게양식을 갖는 역사적인 날에 만든 것으로 역사적 의미가 높은 음악자료다.광복이전 ‘애국가’는 문헌상으로만 알려져 있었을 뿐 노래로 녹음해 알려진 적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공개된 ‘애국가 음반’은 미국에 사는 한인동포들이 부른 곡을 담고 있어 지금의 ‘애국가’와 과거 ‘애국가’를 비교하는데 소중한 자료다.‘애국가 음반’에 함께 실려 있는 ‘무궁화가’는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애국가’ 노래로 추정되며 ‘애국가’ 변천사를 밝힐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독립기념관이 첫 공개한 ‘애국가 음반’은 ‘미주 흥사단’에서 기증한 161장의 음반 중 하나다. 지금까지 음반이 둘로 갈라져있는 등 손상이 심해 재생할 기술을 갖지 못해 국민에게 소개하지 못했다.동국대학교 ‘한국음반 아카이브연구소’가 최신기술로 음반을 재생,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이 음반은 그 무렵 1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 음반은 지난 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등록예고가 이뤄져 1개월간 예고기간을 거쳐 정식 문화재로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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