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아내 자랑에 열을 올려 '팔불출' 소리를 듣게 됐다. 싸이는 1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일단 유부남들이 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저를 부러워할 것이다"며 아내 자랑을 시작했다.싸이는 "아내가 잠이 많고 잠 귀가 어두운 편이다. 한 번 잠들면 옆에서 음악을 아무리 크게 틀어도 깨지 않는다"며 자신이 가진 가수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아내의 잠버릇을 공개했다.싸이는 가수 성시경이 자신의 아내를 일컬어 '와이프계의 법정스님'이라고 한다며 "아내가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다. 저의 두 차례에 걸친 군 복무가 큰 수련이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우선 아침밥상부터 내조의 차원이 다르다. 싸이는 "(아내가) 아침에는 9첩 반상을 차려준다. 저는 눈 뜨면 입에 뭘 넣어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눈을 떴을 때 밥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극단적인 분노가 생긴다. 처음에는 많이 싸웠는데 이제는 이해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그의 아내는 자존심도 세다. 싸이는 "아내가 자존심이 강해서 밖에 있을 때 제가 전화를 안 받으면 두 번 다시 전화를 안 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싸이는 "결혼하고 제가 무척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옛날에 논 것들이 더 하다고 저는 해도 되지만 집에 세 여자(아내와 딸 둘)는 안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싸이는 결혼을 결심하게 되기까지의 심경변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여자들이랑 100일도 못 넘겼다. 사랑이 식기 시작하는 건 불편함을 느낄 때부터라고 생각하는데 아내와는 3, 4년을 사귀면서도 내 맘대로 다니는데 단 한 번도 안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가수란 직업이 다른 사람에게 한량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아내에겐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불편하지 않았다"며 "결혼하려면 이 사람이랑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결혼식 신랑 입장 전 잠깐 고민을 했었다는 싸이는 "앞으로 발생할 신종놀이는 모르겠지만 오늘까지 한국에 존재하는 놀이는 다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문 열고 시원하게 입장했다"며 결혼식에서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한 지 6년 정도 됐는데 더 놀아도 될 뻔했다"고 덧붙여 MC들을 폭소케 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이슈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