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소사이어티에 차명투자 논란…安 측 '개인대출 받을 수 없어 부인이 출자 한 것'
안철수 원장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재벌 2·3세들과 함께 만든 주식회사 브이(V)소사이어티에 부인 명의로 지분 투자를 했던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말 연말 기준 브이소사이어티 주주 명부에는 안철수 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등재돼 있다. 김미경 교수가 보유한 지분은 3만6000주(지분 3.88%)로, 주당 5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1억8000만원 가량 되는 규모다. 다른 재벌 2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001년 브이소사이터가 발족할 때 김 교수의 지분은 없었으나 투자자를 늘리는 과정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도 1만주(1.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안철수 연구소 대표가 되기 전인 시큐어 대표 시절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안철수 원장의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당시 안 원장이 안철수 연구소 주식 매입으로 더이상 개인의 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 부부가 가진 재산에서 부인의 자금으로 출자했을 뿐"이라며 "현재는 지분을 정리해 지분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유 대변인은 "브이소사이어티는 공개된 활동이기 때문에 이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미경 교수의 돈이기 때문에 '차명 투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지난 2001년 설립된 브이소사이어티는 재벌 2ㆍ3세와 벤처 사업가가 같이 만든 단체로, 단순 친목 모임을 넘어 참여자들의 공동 투자로 출범한 뒤 회사 형태로 운영돼 왔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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