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탈리아 상업용 부동산 거래 90% 이상 급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투자자들이 유로존의 미래에 대해 우려가 커지면서 2분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90% 가량 줄어들면서, 시장 자체가 거의 붕괴직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2분기 동안 스페인에서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단 3건이었다. 전분기에 58건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간 동안 거래건 수는 2건이었다. 전분기 거래 건수가 56건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하면 심각하게 위축된 것이다.상업용 부동산 거래건수가 주목을 받는 것은 유로존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양국에 고정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건수의 감소는 거래 금액의 감소에서도 다시금 확인된다. 2분기 동안 스페인에서 거래된 사무실, 가게, 공업용 용지의 전체 가치는 6700만유로(약 9315억원) 규모였는데, 이는 전분기의 2억6400만유로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의 조셉 캘리 시장 분석팀 장은 “국경을 넘나드는 기관투자들 사이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면서 남부 유럽의 자산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이탈리아의 경우에 몇몇 상업지구의 경우에는 경기 하강 국면에도 비교적 인기가 있었으나,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신뢰감이 사라졌다.부동산 투자관리 전문업체 존스랑라살르의 크리스티앙 울브리치 유럽 대표는 “지난해 말 이후로 상황이 나빠졌다”며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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