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스마트폰의 보급확대에도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통신사 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요금수준에 대한 만족률에서는 LGU+, KT, SK텔레콤의 순이었으며 대부분 높은 기본요금을 불만으로 꼽았다.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민주통합당)이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로부터 제출받은'2012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용요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는 5점척에서 2011년 상반기 2.9점에서 2012년 상반기에는 2.87점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전체적으로 볼 때 이용요금에 대해 만족한다(23.8%)가 불만족한다(32.7%)보다 적었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에는 만족한다는 20.8%였고 불만족한다는 37.3%였다.올 상반기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이용요금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SK텔레콤이 21.3%로 가장 적었다. 스마트폰과 피처폰 모두 SK텔레콤의 만족률이 가장 낮았다. KT와 LGU+는 각각 23.8%와 31.2%였다.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2008년 조사 이후 최근까지 3대 통신사업자 중 가장 낮은 만족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용요금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응답자들에게 불만 사유를 물은 결과 '기본료가 비싸서'라는 응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요금제 구성이 내 사용패턴과 맞지 않아서'(35.2%),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하지 않아서'(2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요금 만족률이 가장 낮은 SK텔레콤은 '기본료가 비싸서'라는 응답이 52.3%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이동통신 이용요금 불만의 해소책으로 마련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사업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4%에 그쳤다. MVNO 서비스의 특징을 알려주고 가입의향을 조사한 결과, 가입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4.6%인 반면, 없다는 응답은 29.8%로 나타났다.전병헌 의원은 "이동통신 요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매우 크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어서 방통위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도록 통신사들이 저가의 다양한 추가상품 제시와 이용자 패턴에 따른 선택사양을 확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또한 독과점 구도를 탈피하기 위해 도입한 MVNO 서비스의 안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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