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들, 집권 후 주력할 우선순위 10개 밝히자'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상임고문은 9일 "후보들은 과거경쟁이 아닌 미래경쟁으로 경선의 방향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정 고문은 이날 오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경선인단 등록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 "후보들은 집권 후 즉시 무엇을 할 것인지부터 분명히 밝히고 국민의 지지를 구해 달라"며 "후보 모두 정권교체 후에 주력할 10개항 정도의 우선순위를 피력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막연하고 애매하게 표심을 따라가는 정책들을 열거해 놓고 노이즈로 승리를 거두려는 생각은 버려달라"며 "국민에게 보다 나은, 선명한, 구체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해내겠다고 손에 쥐어드릴듯이 메세지를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다.정 고문은 또 "민주당의 경선 성공이야말로 그 어떤 걸림돌도 넘어설 수 있는 정권교체의 필요조건"이라며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했다.정 고문은 당권과 지지자들에게는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치졸하게 작은 문제들을 부풀려 서로 싸우지 말고, 경선 이후에도 팀플레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자신을 죽이고 남을 세우는 마음을 가지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역사와 현재의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중차대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타성에 젖은 정치공학적 판단 또는 정치놀이로 개인과 작은 집단의 목표만을 추구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 투명한 의도, 정직한 선의, 그 끝에 하나하나 빚어낸 정책과 가치, 이를 담보하면 국민들은 반드시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며 "저부터 방관하지 않고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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