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여의도 알짜부지, 순복음교회 품으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3회나 유찰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애를 태웠던(?)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옆 알짜 부지가 드디어 팔렸다. 매수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다. 캠코의 매각 수익률은 85%에 달한다.캠코 및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계자는7일 "여의도동 61의 1대지 8264㎡(약 2500평)을 순복음교회에 매각키로 했다"며 "매각대금은 약 6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와 순복음교회는 이번주 안으로 명의이전 등 모든 계약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당초 라이프주택 소유였던 이 부지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라이프주택이 부도나면서 캠코가 부실채권형태로 인수했다. 이후 캠코는 지난 2008년 390억원을 주고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 땅은 도시계획시설상 학교부지로 지정돼 있어 공터로 있다가 지난해부터 주차장으로 임대 중이다. 이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캠코는 초반에 난항을 겪었다. 학교부지로 묶여있는데다 매수자가 주차장 임대차 계약을 승계해야 한다는 부대 조건이 발목을 잡았다. 최초 매각 공고 후 3회나 유찰되면서 매각 예정가격은 6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유찰시마다 40억원씩 매각 예정가격이 낮아진 것.다행히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지난 6월 매수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 절차는 급물살을 탔다. 순복음교회 관계자는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교회를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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