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전통적인 중국 내수 수혜주로 꼽히던 종목들이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가 반토막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해 들어 31%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는 46% 정도 빠졌고 지난해 장중 고점(5만323원) 대비로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베이직하우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고 지난해 같인 시기에 비해서는 45.8% 정도 빠졌다. 락앤락과 베이직하우스는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혀왔던 종목이다. 두 종목 모두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토대로 중국이 소비진작, 경기부양 등에 나서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는 종목으로 인식돼 왔다. 그랬던 락앤락과 베이직하우스가 최근 들어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실적 부진을 꼽을 수 있다. 락앤락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28% 증가한 1360억원,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액 1472억원, 278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혜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은 2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중국내 기계설비 이전 및 증설로 가동률이 하락했고 베트남 신규 유리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미국 등 해외법인 재고관련 비용이 약 10억원 발생해 원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베이직하우스의 경우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베이직하우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151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3%, 27.64% 증가한 수치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직하우스에 대해 "국내와 중국 모두 소비둔화로 수익성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아직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한다고 판단돼 이익에 대한 가시성 확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소비 수혜주의 초점은 중국 현지보다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맞춰지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에서의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감안할 때 한국내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의 종목이 더 직접적으로 중국 소비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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