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양궁대표팀의 오진혁(세계랭킹 8위)이 남자 개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진혁은 3일(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세계랭킹 32위)를 세트 포인트 7-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남자 단체전에서 임동현, 김법민과 함께 동메달을 차지했던 오진혁은 이로써 이번 대회 2개의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새로 목에 걸게 된 금메달의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 남자 양궁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간 남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유독 개인전에서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매번 문턱에서 아깝게 넘어졌다. 이날 오진혁의 금메달로 지난 아쉬움은 모두 씻겨 내려갔다. 그 사이 한국 양궁의 위상은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양궁대표팀은 총 4개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 기보배)과 1개의 동메달(남자 단체)을 획득했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내며 양궁 강국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거센 바람과 부담을 모두 뚫고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앞선 토너먼트에서 팀 동료 김법민, 임동현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던 오진혁은 적잖은 부담에도 불구 초반부터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세 발 가운데 두 발을 10점에 적중시키며 1세트를 29-26으로 가져왔고 2세트 역시 10점 2발을 쏘며 29-28 승리로 매듭지었다. 3세트, 후루카와는 반격에 나섰다. 세 발 가운데 두 발을 10점에 맞추며 29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임동현은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10점 두 발에 9점 한 발을 보태며 29-29 동점을 기록, 세트 포인트 1점을 추가했다. 반격의 의지를 잃은 후루카와는 이어진 4세트에서 자멸했다. 8점 두 발을 쏘는 등 25점을 남기는데 그쳤다.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인 오진혁은 빈틈을 놓칠리 없었다. 9점 두 발에 마지막 한 발을 10점으로 매듭지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양궁의 위상을 드높인 화룡점정이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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