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7월 중순 이후 기관들은 투자할 만한 스몰캡 종목들을 찾는데 주력했다. 코스닥지수가 7월 들어 450선까지 빠지는 등 낙폭이 커지면서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기관들은 투자 유망한 스몰캡 기업에 대해 소개한 리포트를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2주간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리포트는 신한금융투자의 '스몰캡-증시 역사가 말해주는 네 가지 아이디어'였다. 김병주, 이주영, 유성모, 최준근, 박현명 애널리스트 등 총 5명이 작성한 23페이지 분량의 리포트는 위기에도 투자 대상으로 삼을만한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김병주 애널리스트는 지속되는 경제 위기에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가 낮지만 이 상황에서도 지속적 경쟁력을 나타내는 기업이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투자 유망한 스몰캡 기업들을 ▲글로벌 경쟁력 ▲트랜스포머 ▲생산능력(CAPA) 증설 ▲대체시장 진출 등 4가지 컨셉으로 나눠 뽑았다. 먼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는 이오테크닉스와 와이지-원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상위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결정권이 있고, 따라서 경기 부침에도 실적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코스닥 업체 중 글로벌 리딩업체는 시장 규모가 작아 대기업이 진입하기 어렵거나, 대기업과 경쟁하더라도 틈새시장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규모 및 기술력이 우위인 경우가 많다"며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마킹분야에서, 와이지원은 엔드밀 세계 1위로 점유율 상승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변신에 성공한 트랜스포머 기업으로는 제이콘텐트리와 코스모화학을 꼽았다. 제이콘텐트리는 매거진과 멀티플렉스 실적 개선, 코스모화학은 황산코발트 부문 성장 등 각기 신사업분야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 기업 중에서는 원익머트리얼즈와 옵트론텍이 투자 유망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미 시장 과점적 지위를 확보해 블루필터 수요 증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옵트론텍과 더불어 원익머트리얼즈는 IT용 특수가스 시장이 확대에 따라 합성설비를 신설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또 대체시장 진출에 성공해 외형 성장이 가속화될 기업으로는 디엔에프와 백산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KDB대우증권의 '미디어-아시아 콘텐츠 플레이어로 변신 중'이라는 리포트와 '삼성 스몰캡 매거진 7월호-사자나라의 얼룩말', 'IBKS 스몰캡-포켓노트' 등이 조회수 상위에 올라 기관들이 중소형주 투자에 관심이 많았음을 증명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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