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MMF 유로자산 비중 8% 역대최저'

6월에 유로자산 33%나 줄여..일본·북유럽 자산 늘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머니마켓펀드(MMF)가 유로존 자산 보유 비중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상위 10개 미 프라임 MMF가 지난달 유로존 자산 비중을 5월에 비해 33%나 줄였다고 밝혔다. 전체 자산에서 유로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말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인 8%로 떨어졌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상위 10개 프라임 MMF의 자산 규모는 6월 말 기준 6140억달러로 전체 미 MMF 자산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상위 10개 미 MMF는 유럽에서 자산을 빼 북유럽과 일본 등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월에 이들 MMF는 특히 네덜란드 자산 비중을 41% 크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와 독일 자산도 각각 28%, 26%씩 줄였다. 반면 북유럽 자산은 15% 늘렸다. 또 일본 자산도 11% 늘렸다. 일본 자산 보유 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두 배로 늘어 전체 자산에서 12%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는 피치가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험을 줄이겠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 재무부와 정부기관의 단기 채권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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