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인플레 기대심리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

한은, 국회 기획재정위 보고자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물가안정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기준금리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연평균 4%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하락과 정부의 무상보육 등의 효과로 상반기에 2.7% 상승하며 오름폭이 축소됐다"며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완화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과 농산물 가격 상승폭 확대 가능성 등은 불안요인으로 잠재해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 조치의 배경으로 김 총재는 "올 상반기에는 성장의 하방위험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며 "그러나 7월에는 국내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돼 기준금리를 3.0%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수도권 주택경기 부진과 정부 대책의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그러나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경기둔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 확대를 지원해 가계부채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주택금융공사에 추가로 출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해서 김 총재는 "외화자산의 리스크 분산을 위해 통화 및 투자 상품의 다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해 외환보유액의 유동성과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의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한은이 부여한 책무의 충실한 수행을 위해 금융안정 역할을 수행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체계를 개편했다"며 "외부 전문 인력 채용 확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력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은의 역할 및 업무확대에도 불구하고 조직과 인원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직운영방식의 개선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조직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경영합리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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