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주택 가격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치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미국의 온라인 부동산 기업인 질로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0.2% 상승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4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여왔다. 질로우는 167개 시장을 조사한 결과 53곳에서 1년전에 비해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탄 험프리 질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개월간의 주택가격 상승세에 긍정적인 전망 데이터까지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친 것이 확실하다"면서 "고용지표의 부진 속에서도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주택시장 자체에 회복 동력이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연방주택금융청(FHFA)가 발표한 5월 미국 주택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고 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예상치는 0.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골드만삭스의 조슈아 폴란드, 안토 사바리라잔 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택 시장의 경우 호재가 많다"면서 "가격 상승, 정부의 지원 정책, 그림자 주택 재고의 감소" 등을 호재로 제시했다. 그림자 주택 재고는 주택 소유자가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금융기관이 압류했거나 압류 절차에 들어간 주택을 말하는데, 이 비율이 줄어들기 시작했다.이들은 “주택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신규 주택 매매의 강한 회복세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시기 동안 주택시장을 억눌러 왔던 리스크들으 약해짐에 따라, 주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향후 3~7년간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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