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70억 지구촌의 눈을 사로잡을 큰 별은 누구?"'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첫 손에 꼽힌다.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최고의 영웅이었다.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기염을 토했다.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이다. 특히 '육상의 백미(白眉)' 남자 100m가 화두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결승에서는 부정 출발로 어이없는 실격을 당했지만 올해 6월 참가한 대회에서 시즌 최고 기록인 9초76을 달성해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을 부풀렸다.육상과 더불어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수영의 지존은 단연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베이징올림픽 8관왕으로 단일 대회 최다 관왕 기록을 경신한 '수영황제'다. 다소 많은 나이(27세)에도 기량만큼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7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과 펼칠 명승부는 보너스다. 세계 장대높이뛰기의 전설인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육상 사상 전대미문의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의 5m 장벽을 넘었던 주인공이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도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가능성을 시사해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리듬체조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에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는 베이징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듬체조는 종목 특성상 선수 생명이 짧다. 올림픽 2연패가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진 까닭이다. 카나에바는 그러나 다르다. 최근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부문 금메달 12개를 사냥했다. 리듬 체조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리란 기대다. 케이티 테일러(아일랜드)는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여자복싱의 첫 번째 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라이트급 세계선수권 4회에 유럽챔피언십 5회 우승을 더한 절대강자다. 아일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을 지낸 독특한 이력의 만능 스포츠스타로도 유명하다. 화려한 경력에 '최초의 여자 복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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